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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최태원·최재원·최창원 등 모여 고인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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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모여 '조용한 추모'

SKMS 정립 등 고인 리더십 재조명

유공·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현재 SK그룹 사업 근간 다져

아시아투데이

최종현 선대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 최종현 선대회장은 제 2차 석유파동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원유공급 문제를 해결했다./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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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26주기를 맞아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족들이 모여 추모를 진행했다. 최 선대회장이 정립한 SK그룹 경영체계인 SKMS를 재조명하면서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최 회장 등 가까운 가족들이 고인의 26주기를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 선지자였던 고인의 업적을 돌아보며 고인을 기린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 선대회장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행사를 열지는 않지만, 선대회장의 철학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 선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아 SK그룹 고유 경영관리체계인 SKMS를 만들고, 현재 SK그룹 사업의 근간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79년 정립한 SKMS는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고 SK그룹은 보고 있다. 최근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 등 주요 행사에서도 SKMS의 정신과 적극적인 실천방안을 강조한 바 있다.

최 선대회장은 SK그룹을 넘어 한국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반도체 사업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1970년대 말 석유 파동 때 중동 야마니 석유상과 협력해 공급을 정상화했던 바 있다. 이후 꾸준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해외 유전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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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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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84년 산업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 ICT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동통신사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 통신업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주당 8만원 대이던 주식을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하기로 하자 주변에서 재고를 건의했지만 최종현 회장은 "이렇게 해야 나중에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 회사 가치를 더 키워가면 된다"고 설득했다.

아울러 최 선대회장은 한국 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쓰고, 별세 직전에는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회장이 정립한 경영철학과 시스템이 계승되고 발전돼 SK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변화의 시기마다 SKMS 정신이 그룹 통합의 버팀목이 된 만큼 기일 이후에도 SK가 선대회장의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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