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제타격에 헤즈볼라 보복 개시…전면전 돌입

이스라엘군 "공격 조짐 포착해 공습"

헤즈볼라, 로켓·드론 등 320발 발사

美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 입장 강조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레바논 남부 집킨의 한 마을에서 폭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선제 대응으로 레바논 내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 320발 이상을 발사해 대응에 나섰다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우리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헤즈볼라가 곧 로켓, 미사일, 드론을 이스라엘로 발사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작전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은 안전을 위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헤즈볼라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 및 로켓 공격을 개시했다"며 지난달 3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응 1단계를 완료했다면서 "이스라엘의 11개 군사기지를 타격했다"며 "320여발의 카투샤 로켓을 발사했고 무인기를 이스라엘 북부로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 작전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시간을 걸릴 것"이라며 보복 상황에 관한 세부적인 설명을 향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48시간의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급 안보내각회의를 소집해 "우리나라를 지키며 북부 주민들을 안전히 집으로 귀환시키고 누구든 우리를 해치면 우리는 그를 해친다는 단순한 법칙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있다"며 "우리의 방공 시스템, 해군 함정, 공군 비행기는 국가의 하늘을 보호하고 위협을 식별하고 차단하며 제거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란 및 역내 파트너 그리고 대리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것에 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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