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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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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5G 특화망’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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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필수 산업 요소…업계 첫 사례
SW 업그레이드, 속도·안정성 개선


매일경제

LG전자가 5G 특화망 솔루션을 시험 운영했던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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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산업의 필수 요소로 떠오른 ‘5G 특화망’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 솔루션이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은 국내에서의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공공 기관에 제품 공급 시 증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5G 특화망은 공장, 빌딩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DX·AX),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 산업 혁신에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에 인증받은 LG전자 5G 특화망 솔루션은 기지국 장치(RAN), 5G 코어(5G CORE) 등 기존 5G 통신 장비가 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데이터 처리 속도나 안정성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

고객 수요와 설치 환경에 최적화한 ‘맞춤 5G 특화망’ 제공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이를테면 보안이 중요한 고객을 위해 외부 접속을 차단하는 전용 네트워크를, 다른 기업과 협업이 많은 고객을 위해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각각 구축할 수 있다. 로봇과 사이니지 등 LG전자 제품은 물론 고객이 보유한 CCTV, 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5G 특화망으로 연결해 통합 관리하도록 디바이스 제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번 국산 인증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원하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5G 특화망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5G를 포함해 현재 보유한 통신 특허는 3만여 건으로 글로벌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하며 사업화 채비를 마쳤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충북 소재 스마트공장, 인천 소재 물류센터, 서울 소재 대학병원 등에서 5G 특화망을 시험 운영하며 검증 과정도 거쳤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118억달러(약 15조68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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