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모형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민간소비 단기전망을 분석해보니 올 하반기 재화소비와 서비스소비, 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는 모두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한은 경제모형실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빅데이터 기반 소비패턴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 조사국 경제모형실은 8월 첫 분기별 경제전망을 발표하기 위해 민간소비 단기전망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민간소비의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립을 위한 신속하고 정도 높은 소비전망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패턴을 보여주는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와 소비활동에 대한 정성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검색, 뉴스 보도 등 서술 데이터를 결합해 품목별 지출, 물가 등 소비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단기전망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으로 재화 및 서비스 19개 세부 품목별 전망을 통해 월별 소매판매지수, 서비스지수 및 분기별 GDP 민간소비와 소비자물가 등을 동시에 전망할 수 있다.
2020년 1월 기준 소비조정 효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소비자심리 악화가 당시 소비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공적이전소득이 이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7월 말 기준 소비관성 전망을 따져보면 재화소비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는 2024년 2분기 소폭 둔화 이후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범석 한은 경제모형실 과장은 "고빈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소비 나우캐스팅(Nowcasting) 시스템 제시를 통해 분기별 경제전망과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한은은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도 높은 경기판단 및 전망을 위해 다양한 빅데이터와 최신기법을 활용한 모형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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