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참사 원인 밝혀질까?

[박준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9시 30분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천시 화재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23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9층짜리 호텔의 8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사망자 7명은 20대에서 50대 사이의 투숙객으로, 4명은 남성, 3명은 여성으로 확인됐따. 사망자 중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모두 내국인으로 밝혀졌다.

사상자 대부분은 화재가 시작된 810호 객실 인근의 8층과 9층 투숙객으로, 특히 두 명의 남녀 투숙객은 화재 발생 후 호텔 외부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가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으나,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여성 투숙객은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졌다.

불은 호텔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았으나,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이 호텔은 2003년에 준공되어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클러 설치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신축 건물에 의무화되었으나, 기존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은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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