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남중국해 베이부만에서 중국과 베트남 해군의 제36차 합동순찰 중 중국 함정이 순찰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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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국이 이달 초에 이어 납중국해 필리핀 항공기에 접근해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발사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전투기가 지난 19일과 22일 남중국해를 순찰하는 필리핀 수산청(BFAR) 소속 세스나 경비행기에 플레어를 발사하는 등 “무책임하고 위험한 기동”을 행했다고 밝혔다.
19일에 수산청 경비행기가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상공을 순찰하던 도중 중국 전투기 1대가 아주 가까운 약 15m 거리까지 위험하게 접근해 여러 차례 플레어를 발사했다는 것이다.
이어 22일에는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자오) 일대 상공을 순찰하던 같은 경비행기에도 중국 전투기가 플레어를 발사했다고 필리핀 정부는 밝혔다. 수산청 경비행기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영해를 잠식하는 불법 조업 어선을 감시·요격하는 정기 순찰 중이었다고 필리핀 측은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필리핀의 영해·EEZ 안에서 정당한 정규 활동에 종사하는 필리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필리핀 군용기 2대가 수비 암초 상공에 들어와 “중국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법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19일 스카버러 암초 상공에서 벌어졌다는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이달 초 중국 전투기의 필리핀 항공기 순찰 방해 사건을 계기로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스카버러 암초 상공을 순찰하던 필리핀 공군의 NC-212i 소형 수송기를 향해 중국 공군 전투기 2대가 플레어를 발사하는 등 방해했다고 필리핀 군이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군 측은 필리핀 항공기가 거듭된 경고에도 중국 측 공역에 불법 침입했다면서
“영역 침해, 도발, 왜곡 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맞섰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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