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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북한, 美핵운용지침에 반발…“정해진 시간표 따라 핵무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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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이 북·중·러의 핵 공조 가능성을 두고 ‘핵무기 운영 지침’을 개정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아무리 타국의 ‘핵 위협’에 대해 과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틀림없이 수호할 수 있는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핵 무력 건설을 추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일 공중구조전투의 기적을 창조한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 부대를 축하방문해 열정적인 격려의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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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이 핵무기 운영 지침을 개정한다는 것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지침은 공개되지 않는 기밀문서로 북한, 중국의 최근 급속한 핵 무력 증강과 북·중·러 3국의 ‘핵 공조’ 가능성을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와 지정학적 패권 유지에 목적을 둔 저들의 위험한 핵 사용 전략을 정당화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유치한 여론조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핵 위협'을 계속 조작해내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긴장 완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에 역행하여 일방적인 핵 우세를 확보하는데 집념하고 있는 미국의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 무력 현대화에 힘쓰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과의 동맹을 핵에 기반한 군사블록으로 진화시키고, 주권 국가에 대한 핵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그룹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핵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는 “합법적인 정당방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위험한 핵 태세 조정으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온갖 안보도전들을 통제, 제거하기 위한 전략적 힘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그 어떤 형태의 핵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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