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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인터뷰] 세계 생성형 AI 28위 ‘딥AI’… 케빈 바라고나 CEO “AI 채팅·이미지 생성 무제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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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케빈 바라고나 딥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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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AI 플랫폼 패권’ 경쟁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DeepAI(딥AI)는 오픈소스(온라인에 있는 무료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통해 ‘AI의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AI 채팅 기능을 지원한 이후 텍스트와 이미지 변환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비디오·음악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이달 발표한 ‘생성형 AI 소비자 앱 톱100′에 따르면 웹서비스 부문에서 딥AI는 전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케빈 바라고나 딥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조선비즈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AI의 발전으로 인간이 더 이상 경제 성장의 엔진이 아닌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딥AI는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무한으로 모두 제공하는 비용 효율적인 AI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바라고나 CEO는 오는 9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새로운 재화: 정보와 계산 능력(Compute and Intelligence as New Commodities)’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바라고나 CEO는 딥AI의 경쟁력으로 ‘단순함(simplicity)’과 ‘마찰 없는 사용자 경험(frictionless user experience)’을 꼽았다. 그는 “딥AI의 도구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지난 2016년 AI 텍스트 생성기를 출시한 이후 우리의 도구는 전 산업을 통틀어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쉬운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회사들이 하루에 AI 메시지 수를 제한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AI 채팅과 이미지 생성에 있어 무제한적인 접근을 제공한다”고 했다. 사용자가 AI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물리적·시간적 제한을 두지 않아 업종 내 경쟁 우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딥AI는 생성형 AI 지원 분야에 음악과 비디오를 포함시켰다. 바라고나 CEO는 “우리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 생성형 AI 적용 사례를 확장시키고 싶다”면서 “향후 5년 안에 선도적인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때까지 AI를 사용해보지 않았거나 컴퓨터에 친숙하지 않은 계층이나 노인들에게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년간 딥AI를 운영하며 겪었던 어려움은 없었을까. 바라고나 CEO는 “초기에는 AI를 작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AI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것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AI 사용을 너무 많이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해커들의 악의적인 활동으로부터 사이트를 보호하거나, AI의 유해한 사용 사례를 막는 것은 계속해서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바라고나 CEO는 딥AI의 기술로 미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인간이 더 이상 경제 성장의 엔진이 아니거나, 우리의 아이들이 사람 친구가 아닌 AI 친구와 노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AI에 의해 통제되는 세계에 이르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딥AI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중립적(neutral)으로 제공하며 비용 효율적인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고나 CEO는 현재 생성형 AI 도구들에 대해 몇몇 한계가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생성형 AI 도구들은 채팅, 이미지, 비디오 등 복잡한 프롬프트를 정확하게 따르는 능력으로 보면 추론력은 아직 인간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한계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AI가 무엇을 못하느냐’라는 질문을 하기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건 뭘까?’라는 질문을 할 날도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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