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4명 사망…소셜미디어엔 "인질범들, IS 소속"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교도소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교도소에서 23일(현지시간)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교정국은 이날 볼고그라드 수로비키노에 있는 IK-19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교도관 8명과 다른 수감자 4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특수부대원들에게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혔던 교도관 중 4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교도관 4명은 저항하다 다쳤다.
인질극은 교도소 징계위원회 중에 발생했다.
인질범들이 교도소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연방교정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교도소 내 별도의 건물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은 인질범 중 2명은 타지키스탄, 2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오는 11월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바자 등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과 일부 블로거는 인질범들이 이슬람국가(IS) 소속을 자처했다는 주장을 전하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FP 통신도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일부 영상에 피투성이인 교도관들과 IS 깃발이 등장하지만, 이런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인질범들이 헬리콥터와 200만달러(약 26억7천만원)를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IK-19 교도소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건에서 IS의 지부인 ISIS-K(호라산)가 배후를 자처하고 타지키스탄인들이 직접적인 공격 가해 혐의로 붙잡히면서 민족·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졌다.
연방교정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IK-19 교도소는 1천22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구치소에서도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았다가 사살된 바 있다.
abb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