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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벨라루스 찾은 中리창, 루카셴코와 회동…"협력 심화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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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총리와도 만남…"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원해"

철도·농업 등 협력 약속 공동성명도

뉴시스

[민스크(벨라루스)=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2일 벨라루스 민스크의 독립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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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러시아에 이어 벨라루스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로만 골로프첸코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 협력 심화 의지를 피력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현지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벨라루스와 협력해 양국 인민에게 더 나은 이익을 주기 위해 전천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고도 발전을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전한 리 총리는 "중국은 벨라루스가 자국의 국가 여건에 맞는 발전 경로를 추구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확고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무역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중·벨라루스 산업단지 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서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벨라루스와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평화공존 5원칙'을 공동 추진하면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 세계와 보편적으로 유익하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표방하길 원한다"며 "더욱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보호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주요 사안에서 항상 서로 굳건히 지지해왔다"며 "벨라루스와 중국 관계는 강력한 발전 모멘텀을 누리고 있으며 사상 최고의 관계"라고 치켜세웠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벨라루스는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중국의 장기적이고 이타적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중국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경제·무역·농업·과학·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이날 골로프첸코 총리와 가진 회담을 통해서도 양국 협력을 약속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양국 정부 간 협력위원회가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개발 전략의 결합을 강화하길 원한다"며 "질 높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공동 건설하고 무역·투자, 디지털 경제와 친환경 개발 등에서 협력 잠재력을 활용하면서 교육·문화·관광 등의 인적 교류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민스크(벨라루스)=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2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로만 골로프첸코 벨라루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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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기구에서 벨라루스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면서 "인류운명공동체를 함께 건설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골로프첸코 총리는 "벨라루스는 중국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남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홍콩, 신장, 시짱(티베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대일로 구상의 틀 안에서 각 분야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길 원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리 총리와 골로프첸코 총리는 '2024∼2025년 중·벨라루스 과학기술 혁신의 해'를 공식 출범하고 중·벨라루스 기초과학 연구센터와 벨라루스 국립도서관 내 중국도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이날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철도와 농업 등의 협력 증진을 약속했다. 양국은 중·유럽 고속철도 협력 강화와 고속철도 정부 간 협력체제 구축, 중·유럽 화물열차 운송회랑의 안전성 공동 확보 등에 합의했으며 농산물과 식품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벨라루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이 계속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상호 지지하고 국방, 사법, 안전 등의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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