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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국산 첫 FDA 항암 신약 쾌거' 유한양행 "제2의 렉라자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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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자간담회 FDA 승인 이후 경영 방향 설명

현재 8개 파이프라인 진행…내년 12개 이상 확대

노컷뉴스

렉라자. 유한양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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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성공을 만들어낸 렉라자의 경험 통해서 저희가 제2, 제3의 렉라자를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합니다."(김홍열 유한양행 R&D 총괄사장)

국산 첫 FDA(미국 식품의약국) 항암 신약 쾌거를 이뤄낸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른 렉라자 탄생을 위해 R&D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바이오텍 및 학계와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열홍 R&D 총괄 사장도 "매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25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렉라자 탄생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입하려 노력 중"이라며 "R&D를 중심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 이를 수출해 우리나라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제2, 제3 렉라자가 나올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 통한 이익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플랫폼으로 꼽았다.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이익창출은 현재까지 5개 과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4조 7000억원 규모다. 유망기술 내재화를 위해선 적극적 라이선스 인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3개 중 16개를 도입했다. 공동연구는 21건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는 35건이다. 유한양행은 대학 연구소 기초 연구 지원도 지속한다. 과제당 1억원으로 총 70억원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유한양행은 세계 시장 판매 계획이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로열티 등의 자세한 언급은 자제했다. 조욱제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판매와 마케팅 하는 부분은 존슨앤존스이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말하기가 어렵다"며 "잘못 전달이 되면 양사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서 우리가 알게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열홍 R&D 사장도 "로열티 시점은 계약서에 적시가 돼 있지만, 로열티 발생시점을 정확히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측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고 판단해 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오픈이노베이션은 마케팅 부분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로 우리가 업그레이드 돼서 발전하면 주요 국가에 상용화 네트워크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FDA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존슨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향후 약가 산정 및 미국 진출을 위한 세부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수 외신은 존슨앤존슨이 이번 FDA 승인에 따라 해당 병용 요법이 향후 최대 50억 달러(약 6조6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약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2~3개월 내 출시됨에 따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치료제는 연내 미국 출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으로부터 6천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기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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