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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펀쿨섹'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 되나…日선호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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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론조사 2위서 이달 1위로 '껑충'

아시아경제

고이즈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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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이 내달 말 선출될 집권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에서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함께 지난 21~22일 18세 이상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 11명 가운데 적합한 인물 1명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23%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뽑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18%로 2위로 내려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1%),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8%), 고노 다로 디지털상(7%),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6%),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2%)이 차례로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를 자민당 지지층으로 좁혔을 경우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대한 지지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차기 총재로 적합하다는 응답률은 전달보다 14%P 오른 32%였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달 20%에서 14%로 하락했다.

이번 긴급 여론조사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렇다 할 유력후보 없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자민당은 다음달 27일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인 제1당 자민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최근 총재 출마를 결심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43세로 입후보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내 의원 중 가장 어리다.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에도 연루되지 않아 이번 선거 화두인 세대교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경상 외에는 각료나 자민당 주요 간부로 활동한 경험이 없는 데다 환경상 시절 '알맹이 없는' 발언으로 계속된 논란을 빚었다는 점에서 아직 총재를 맡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나온다.

그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환경단체행사에서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맥락 없는 발언으로 외신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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