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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尹, 파리올림픽선수단 만찬서 격려…"낡은 관행 과감히 혁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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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전무후무"

팀코리아 전원에 '국민감사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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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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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전원과 만찬을 갖고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라는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들도 많다"며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등은 어느 나라도 깨기 힘든 전무후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한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올여름, 뜨거운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면서 올림픽 영웅들을 향해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가 인간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는 평화와 단결 그리고 우리에게 사회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한 국가 내의 국민들 간에 단결·평화·협력·공동체 의식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인들 사이에서도 국가 간에 평화·단결·협력·세계인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에는 평화, 단결 외에도 바로 청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서 "스포츠 경쟁을 통해 청년들을 성장시키고, 미래 국가 사회, 미래 세계에서 청년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단결하고 평화를 이루게 한다는 정신이 있다. 여러분들은 행사의 주인공으로 정말 멋지게 역할을 잘 해내셨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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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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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장 뒤 윤 대통령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와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다. 안 선수는 금메달을 딴 뒤 한국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을 폭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안 선수에게 "정말 멋진 경기, 세트마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셨다"며 "안 선수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서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스포츠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서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과 같이 새로운 종목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며 "우리 청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하게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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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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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144명,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국민감사 메달 수여식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15개 종목의 선수 11명과 지도자 5명(총 16명)에게 대표로 국민감사 메달이 수여됐다. 앞선 올림픽에서 역사를 써 내려온 '스포츠 전설'들이 수여자로 함께했다.

'역도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장애 판정을 딛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역도 박주효 선수 등에게, '탁구 여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석은미 탁구 선수단 코치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제작한 이 기념 메달 앞면에는 'Team Korea(팀 코리아)'라는 문구가, 뒷면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

메달 지름은 9㎝로 파리올림픽 메달(지름 8.5㎝)보다 조금 크다. 대통령실은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 전원과 지도자에게 대통령이 기념 메달을 증정한 것은 역대 최초"라고 전했다.

축하 공연으로는 마술사 이은결이 '마술 상자' 퍼포먼스를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와 함께 꾸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술 공연이 끝날 즈음, 윤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이 준비한 깜짝선물을 받고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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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선수들이 사인한 성화봉·티셔츠 선물받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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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선수를 비롯해 선수가족과 지도자, 경기단체 관계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들, 파리 현지에 파견돼 도시락을 만든 조리사들,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현지 합동 순찰에 나섰던 경찰관까지 270여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도 함께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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