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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윤석열 대선 치른 이준석 미국 민주 전대 관전평... “해리스 캠페인 한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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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검찰 대통령 선거운동 다 경험”
여야 의원, 미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차 방미
한국일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하러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찾은 한국 여야 의원들이 21일 시카고 시내 한 식당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들을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한규 의원. 시카고=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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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여성이자 검사 출신임을 강조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의 선거 캠페인이 곧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윤석열 전·현 대통령의 대선을 함께 치렀던 전직 여당 대표의 관전평이었다.

이 의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시내 한 식당에서 한국 주미 특파원단과 만나 자신의 미국 대선 관전평을 풀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이자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미국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며 “내가 (여성과 검찰총장 출신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두 캠페인을 다 해 봤는데, 둘 다 하다 보면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다. 어려운 캠페인”이라고 짚었다.

교육 봉사 단체에서 활동하던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 운동을 지원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는 당대표를 맡아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이 의원은 “검사와 범죄자 구도는 반례 하나에도 무너질 수 있고, 여성 대통령을 만들어 보자는 열망이 강해질수록 반대 움직임도 튀어나온다. 끝까지 이 메시지로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여성 후보자라는 점보다는 중도화 전략으로 승리했고, 윤석열 대통령 승리에는 젊은 세대의 참여가 중요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차 시카고를 찾은 여야 의원들이 열었다. 이 의원은 방미 의원단 일원이었다. 방미 의원단 일원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4주 전만 해도 일방적으로 흘러갈 것 같던 미국 대선이 한 치 앞도 모를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단장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때일수록 초당적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對)한국 정책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의원들 간 견해가 엇갈렸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와 다르지 않은 대외·산업 정책이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이 의원은 “민주당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에 대해 아직 별로 해 줄 말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새로 세팅하는 부분이 있어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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