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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건설경기 침체에도 페인트 업계 상반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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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도료 영업이익 1207억원…10%↑

노루·삼화, 상반기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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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사업 다각화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의 영향이다.

22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3조3671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리콘, 건자재 등 부문을 제외한 도료 부문 상반기 매출은 9409억원, 영업이익은 12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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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KCC의 도료 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해외 현지 법인 매출과 수익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고부가가치인 선박 도료의 수주가 이어지고, 분체도료(가루 형태의 도료)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도료 부문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자동차와 선박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 도료 공장별 생산 효율화에도 나섰다. 다만, 국내외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과 지역 분쟁으로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노루페인트도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4.1% 증가했다. 노루페인트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신축 건설 수요가 감소했지만, 아파트 재도장 등 상대적으로 증가한 건설 보수용 시장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특히 올해 폭염과 폭우가 잦아져 방수재와 차열페인트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며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도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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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는 10년 만에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15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에 매출 3230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12.7% 증가한 수치다. 삼화페인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50억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14년 235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삼화페인트 측은 건축용, 산업용 등 제품 다변화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구매처 다변화를 통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 반기보고서를 보면 안료, 용제, 첨가제류, 수지 등 페인트의 주요 원재료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내려갔다.

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우려할 요소가 있지만 하반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각 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고, 9월에는 보수용 시장이 활발해지며 매출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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