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창원지검 정문 앞에서 민주당 박해정 창원시의원이 1시간 동안 1인 시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해정 창원시의원이 창원지검 앞에서 홍남표 창원시장과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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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시장과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총 18명인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이날 박 시의원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2년 6월 치렀던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홍 시장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사용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검찰 수사가 1년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수사가 사실상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에 지역 야권 정치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해 8월 창원지검 형사4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홍 시장의 시청 집무실과 조 부시장의 집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보다 한 달 전 홍 시장의 후보 시절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홍 시장 취임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압수수색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컸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건 초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은 의혹을 폭로한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을 뿐,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사 검사의 잦은 교체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았던 수사 검사들이 다른 지역으로 파견 근무를 가는 등의 이유로 잇따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수사 동력이 떨어지면서 변죽만 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조 부시장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며 일정을 조율했지만 출장 등의 이유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정 시의원은 “홍 시장과 조 부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모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고 결정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과 조 부시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와 공소제기가 늑장을 부리는 동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묻히지나 않을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창원시정의 안정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검찰의 신속한 기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이 사안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처도 진행할 계획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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