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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딸이 태권도장에서 만난 5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희롱 메시지를 받았다며 조언을 구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5 남아가 초1에게 성희롱한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아동의 아빠라고 밝힌 A 씨는 "태권도장에 잘 놀아주는 오빠가 있는데 (딸한테) 사귀자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 이런 카톡을 우리 딸한테 보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남학생 B 군과 딸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B 군이 A 씨 딸에게 "알몸 사진 보내줄 수 있어?"라고 묻자, A 씨 딸은 "알몸 사진이 뭐야?"라고 되물었다. 이어 B 군은 자기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 삭제한 뒤 "친구한테 보내려고 했다가 너한테 보냈다"고 해명했다.
(보배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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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딸이 "오빠가 꼬추라고 보냈잖아. (성기 사진 말고) 오빠 사진 보내"라고 하자, B 군은 "미안. 보여줄까? ㄲㅊ(남자 성기)는 왜 싫어? 보통 좋아하는데 넌 싫어? ㄲㅊ 싫어? ㄲㅊ 보내지마? ○○아, ㄲㅊ는 싫은 것 같아?"라고 계속 질문했다.
또 B 군은 "스껄(성관계를 의미하는 신조어) 할래? 넌 이 뜻 모르지? 뜻 알아?"라고 보냈다. A 씨 딸이 '스껄'이 무슨 뜻인지 알려달라고 하자, B 군은 "몰라도 돼. 알려주면 뭐 해줄 거냐. 뽀뽀랑 비슷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방학에 (딸을) 처가에 보냈다가 퇴근하고 집으로 데려오는 길에 카톡 하더라. B 군이 뽀뽀해달라고 그랬다길래 안 된다고만 했지, 저런 내용을 주고받는 줄 몰랐다"며 "운전 중이었는데 딸이 뒷좌석에서 성희롱당하고 있었다니 혈압 오른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을 본 순간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밤새 잠도 못 자고 뜬눈으로 보냈다"며 "일단 태권도장에 알려서 B 군 부모와 통화는 했다. 하지만 우린 사과만 받고 끝내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분노했다.
(보배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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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고민하지 말고 당장 변호사 찾아가고 딸아이 상담 치료도 진행하라", "학폭으로 신고해라", "징그럽다", "초5면 아직 애 아니냐. 부모는 뭐하길래 애가 저러냐", "미래의 성범죄자" 등 반응을 보였다.
이후 A 씨는 딸과 함께 학교에 찾아가 초기 진술서를 작성하고 왔다며 "정말 속상한 게 딸이 9시쯤 TV 보다가 몇 년 만에 맨정신에 바지에 실수했다. 진술서 쓰러 가기 전엔 아무것도 기억 안 나고 성기 사진 본 것도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진술서 빽빽하게 작성했다. 딸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 같은데 그게 다시 떠오르니 충격받은 듯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는 학교전담경찰관 연락 기다리고 있고, 내일이나 모레쯤 교육청 조사관 만날 예정"이라며 "일단 태권도장에 B 군 못 나오게 했다. 몇몇 분이 말씀해 주신 아이 핸드폰 시간은 잘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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