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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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집중 호우 영향으로 상추와 오이 등 채소류 가격 상승이 두드려졌다. 폭염에 수온이 오르면서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우럭 가격도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석탄·석유제품 가격도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19.56(2020=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지수는 △농산물(+1.5%) △수산물(+2.2%) △축산물(+0.4%)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 호우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축산물은 닭고기 등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며 "수산물 가격 상승은 넙치가 수출 호조를 보였고 우럭은 장마와 수온 상승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실 등의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수 있겠지만 8월에도 폭염이나 태풍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가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2.8%)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0.9%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주택용전력(-12.2%)이 하계 누진구간 조정으로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운송서비스(-0.2%)가 내렸지만 음식점·숙박서비스(+0.4%)와 금융·보험서비스(+0.4%) 등이 올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 대비 0.9%, 4.2%씩 상승했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는 0.6% 올랐고 IT(정보기술)는 0.4%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 이외 지수는 0.2% 올랐다.
전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상추(+171.4%) △오이(+98.8%) △넙치(+3.6%) △우럭(+8%) △닭고기(+3.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0.5%)가 내렸지만 중간재(+0.3%)와 최종재(+0.2%)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4%)이 하락했지만 △공산품(+0.5%) △서비스(+0.2%) △농림수산품(+1.5%)등이 상승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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