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안 경비대 선박이 센카쿠 열도 우오츠리섬에서 일본 해안 경비대 선박 근처를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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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의 라디오 방송에서 "센카쿠 열도는 중국 땅"이라는 발언이 전파를 탔다.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영토다.
19일 일본 NHK는 이날 낮 1시쯤 NHK라디오 국제방송 중국어 뉴스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 열도는 중국 땅"이라는 원고에 없는 내용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방송에서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낙서 사건 소식을 전하던 중 20초 동안 원고에 나오지 않은 내용을 말했다.
NHK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방송사와 업무 위탁 계약을 맺은 외부 업체 직원이다.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 왔다.
NHK는 남성이 속한 업체에 항의했으며 해당 업체는 남성을 해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HK는 "뉴스와 무관한 발언이 방송된 것은 부적절했으며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센카쿠 열도는 대만 동북쪽 120㎞, 오키나와 남서쪽 200㎞에 위치했다. 1969년 유엔이 센카쿠 열도 부군 해저에 석유를 포함한 천연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시작됐다. 센카쿠 열도는 1895년 청일전쟁 이후 일본 영토로 귀속됐지만, 중국은 힘으로 영토를 약탈한 것은 국제법상 무효라고 반박한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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