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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술 두 잔에 44분 블랙아웃"…유튜버, '물뽕' 피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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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김무비(김영화)가 다른 사람 몰래 술·음료에 물뽕(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등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이른바 '퐁당 마약' 피해를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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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김무비(김영화)가 다른 사람 몰래 술·음료에 물뽕(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등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이른바 '퐁당 마약' 피해를 고백했다.

김무비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야 말하는 클럽에서 물X 당했던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씨는 지난 2018년 7월 서울 홍대거리에 있는 한 클럽에서 약을 탄 테킬라를 얻어 마신 후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주량이 소주 2병이라는 김씨는 당시 일행이 아닌 손님에게 테킬라 두 잔을 얻어 마시고 클럽을 나왔는데, 이미 아침 해가 뜬 뒤였다.

그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버스를 탈 생각으로 올라와 인근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김씨는 기억이 드문드문 기억이 끊겨 있는 상태였다. 한참을 비몽사몽 헤매다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행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친구에게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보자고 한 뒤 합정역 7번 출구를 찾았다. 그런데 김씨는 자신이 합정역이 아닌 6호선 종점인 봉화산역에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다.

합정역에서 봉화산역까지는 44분 거리로, 김씨가 클럽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44분 동안 기억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 이후 김씨는 자신이 '퐁당 마약'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는 "제가 친한 언니, 오빠가 있다. 두 사람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이 경험담을 얘기했다. 근데 그 오빠가 제 얘기를 듣다가 물뽕 피해자 얘기와 똑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버닝썬 사태로 물뽕 피해자분들의 이야기가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제 사례와 거의 흡사했다"며 "내가 술에 취하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기억이 없지 않냐. 술에 취했다면 몸을 가누지 못했을 텐데 무의식인 상태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뽕은 일단 몸에 흔적도 안 남는다. 이걸 완벽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피해 직후 바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이미 증거는 소변으로 배출돼 날아간다"며 "클럽에서 술 마시거나 할 때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저는 헌팅 포차도 아닌 일반 술집에서 당했다. 옆 테이블 남자들이 우르르 오더니 '짠 한 번 하자. 짠 한 번 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면서 자기들 소주병으로 술을 따랐다. 평소 주량 2병이고 멀쩡한 상태였는데 술 한 잔에 블랙아웃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홍대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테킬라 2잔을 받아 먹었다. 몇 시간 동안 기억이 없는데 친구 말로는 제가 멀쩡히 따라 다녔다고 하더라.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클럽에서 술잔에 담긴 마약을 발견했다" "클럽 한 번도 안 가 봐서 궁금했는데 너무 무섭다" "'저는 그때까지 제가 합정역에 있는 줄 알았어요' 할 때 소름이 쫙 끼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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