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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김재원 “정봉주, 국민의힘 들어와 명팔이 도적 토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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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정봉주에게 주는 시”

“민주당 잊어도 당당함 잊지 말길”

헤럴드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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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6위로 탈락한 정봉주 후보에게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친구 정봉주에게 주는 시’를 게재했다.

김 최고위원은 시를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해 초기에는 승리를 구가하더니, 개딸을 공격해 패전하고 말았으니 슬프고 슬프도다”라며 “민주당은 잊어버리더라도 스스로 당당함은 잊지 말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644년 3월 명청전쟁 당시 산해관의 명나라 정예군을 지휘하던 영원총병 오삼계가 청나라 섭정 예친왕 도르곤에게 보낸 밀서 ‘入關討賊(입관토적·관에 들어와 도적을 토벌해 달라는 의미)’을 차용해 쓴 글”이라며 “이제 이글을 오랜 친구 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님께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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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당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당원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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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위원 경선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후보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당시 3~4위에 머물런 김민석 의원과 함께 나와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고 발언한 이후 김 의원의 순위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 후보는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뒤 이에 불만을 표했단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수습책으로 ‘명팔이 척결’을 꺼내 들었다. 정 후보는 “이재명팔이 무리들, 뿌리 뽑겠다”고 말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되려 지지세를 잃었고, 11.70%의 최종 득표율로 6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낙선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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