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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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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나스닥 1.39%↑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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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없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했지만,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큰 변동성 없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77포인트(0.58%) 오른 40,896.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0포인트(0.97%) 오른 5,608.2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5.05포인트(1.39%) 오른 17,876.7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 모두 올해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요 지표의 발표나 이벤트는 없었던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쉬어가는 대신 강세를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반적으로 큰 변동성 없이 거래가 진행됐고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가지수는 오름폭을 천천히 넓혀갔다.

UBS 프라이빗웰쓰매니지먼트의 그렉 마커스 디렉터는 "시장은 이달 초 불거졌던 과장된 경기침체 우려에서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며 "다만 올해 남은 기간 변동성은 계속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직선적인 상승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며 "경제는 둔화하고 있고 앞으로 몇 달간 서로 상충하는 경제 데이터가 뒤섞일 가능성이 커 경기침체 논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가 이번 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그 이후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잭슨홀 연설은 이제 통화정책이 너무 제한적이고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연준이 확인하는 플랫폼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매파로 분류되는 연준 인사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고양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노동시장이 일부 걱정스러운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과 경제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았다.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LEI)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더는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면서도 "6개월간의 연간 상승률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용시장은 악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또 나왔다.

뉴욕 연은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 시장 관련 소비자기대설문(SCE)에 따르면 지난 3월 설문조사에서 직업이 있었던 사람 중 7월 말에도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88%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뉴욕 연은은 분석했다.

이와 유사하게 응답자 중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도 4.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 또한 해당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 연은은 "7월 말 기준 임금 보상과 임금 외 혜택들, 승진 기회에 대한 응답자들의 만족도는 모두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술기업 중에는 엔비디아가 이날 다시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서며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30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3조1천98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3조1천332억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테슬라가 3% 넘게 올랐고 알파벳도 2%대 강세를 보였다.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사업에 관한 기대감이 강해지며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AMD는 인공지능(AI)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기술 역량을 강화,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ZT 시스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TV 서비스업체 푸보TV는 거대 미디어 기업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폭스·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연방법원의 잠정적 금지 명령을 이끌어내면서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다.

한편 이날 미국 민주당은 이날 2024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DNC)를 시카고에서 개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라임타임 기조연설을 통해 대선 후보 바톤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길 예정이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7.5%로 반영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회복함에 따라 25bp 인하로 크게 기울어가는 흐름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1.01%) 내린 14.65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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