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정시는 수능, 수시는 내신 올인은 옛말…현 고2 대입 특징은 [입시톡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예비 고3’인 고2 학생들도 대입 전략을 구체화할 시기가 됐다. 대입 전략은 대학의 선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미리 전형 계획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사는 “2026학년도 대입은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고,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이 늘었다”며 “고2 학생들은 학생부와 수능 모두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진학사가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2026학년도 전형별 변경사항을 정리했다.

세계일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

진학사에 따르면 2025학년도 한양대에 이어 2026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가 교과전형 정성평가 반영 대학에 합류했다. 서울시립대의 2026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정량평가) 90% + 정성평가 10%’로 이뤄진다. 정성평가에서는 학생부 교과영역을 중심으로 학업역량(학업성취도,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적합한 교과이수 및 학습 등)을 평가한다.

이화여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2025학년도까지는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 조건을 두지 않는 대신 면접을 하지만, 2026학년도에는 면접고사를 폐지했다. 이로써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 모두 교과전형에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게 됐다. 이화여대의 최저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사회/과학 1) 중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일부 대학에선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했다. 고려대는 탐구영역 적용 시 ‘2과목 평균’에서 ‘상위 1과목’ 반영으로 변경했고, 서울시립대는 ‘국·수·영·탐(1)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에서 ‘국·수·영·탐(1) 중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 및 한국사 4 이내’로 바꿨다. 자연계열 선택과목은 연세대만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은 수학 선택과목에 제한이 없고 탐구영역도 사탐, 과탐 모두 가능하다.

◆ 학생부종합전형

경희대는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의 의·약학 계열 모집단위(의/한/치/약)에 수능최저기준을 도입했다. 해당 모집단위에 한해 1단계 합격자를 3배수에서 4배수로 늘리고, ‘국·수·영·탐(사회/과학 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 한국사 5등급 이내’의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에 수능최저기준을 도입했으나 2026학년도에는 이를 폐지했다. 선발 모집단위의 경우 2025학년도에는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로 선발했으나 2026학년도에는 경영학부만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종합전형에서 서류 100%로만 선발해왔으나 2026학년도에는 면접을 하는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했다. 기존 미래인재전형은 미래인재전형-서류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면접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해 최종 선발하며, 서류형과 다르게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 전형

성균관대는 2026학년도 논술전형을 논술우수(언어형)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기존에는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고사 유형이 언어논술 또는 수리논술로 지정됐지만, 2026학년도에는 동일한 모집단위에서도 논술 유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인 전기전자공학부를 논술우수(언어형)으로, 인문계열인 경영학과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양대는 2026학년도 논술전형 실시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다. 2025학년도에는 신설된 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만 적용했으나 2026학년도에는 전 모집단위로 확대했다. 또 의예과에서도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은 의예과를 제외한 모집단위는 ‘국·수·영·탐(1)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고, 의예과는 ‘국·수·영·탐(2)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다.

◆정시

연세대는 2026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전형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5% 반영하여 점수를 산출하고, 미인정 출결을 총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이다. 진학사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지 않고 내신 및 출결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지만, 정시에서는 1점이 아쉬울 수 있는 만큼 미리 인지해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도 정시에서 학생부를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사범대학 모집단위에서, 한양대는 실기를 치르는 모집단위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학생부종합평가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을 정량평가해 반영하는 고려대·연세대와 달리 성균관대(사범대학)와 한양대는 정성평가를 통해 학생부를 반영한다는 차이가 있다. 학생부종합평가 반영비율은 성균관대(사범대학) 20%, 한양대 10%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대입의 특징 중 하나는 주요 대학들의 전형별 평가요소 변화가 많다는 점”이라며 “고3이 되기 전까지 대입 전형 방법에 관심을 두지 않는 학생이 많지만, 대학의 선발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희망 대학의 전형 계획을 미리 살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