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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뉴스퀘어10] 추석 앞두고 태풍 '버빙카' 북상...보름달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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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전화연결 : 반기성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9월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오늘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상 중인13호 태풍 '버빙카'가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인데요. 자세한 날씨는 반기성 YTN 재난위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출근하는데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장맛비처럼 굵은 빗줄기였는데. 오늘 하루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은 서해상 서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남동풍이 만나면서 강력한 비구름이 만들어졌죠. 그리고 비구름의 이동 속도도 느려요. 그래서 비가 내리는 지역은 수도권, 강원영서 그리고 충청 북부 지방입니다. 이 지역으로 현재 국지적으로 곳에 따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는데요. 충청남부 이남 지역은 현재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주로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수도권, 충청북도는 오늘 20~60mm, 많은 곳은 80mm의 비가 내리겠고요.

충청남부 이남 지역은 오후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해서 10~40mm의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소나기는 제주는 오후 중반에 남부지방은 오후 늦게, 중부지방은 밤에 비가 그치겠지만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지역은 내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더웠거든요. 그런데 오늘 내리는 비가 이 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까요?

[반기성]
일시적으로는 식혀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상층 티베트고기압의 매우 뜨거운 공기로 이동하면서 서울의 최고기온이 34.6도를 기록했죠. 서울이 9월에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서울지방은 어제 낮 최고기온 평균이 26.6도니까 평년에 비해서 거의 8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남쪽에서 올라온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북부 지방으로 비가 내리면서 이 지역으로 기온이 어제보다는 좀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 같은 경우 낮 최고기온이 28도로 어제보다 6도 이상 떨어지면서 일단 더위는...

[앵커]
위원님 36도 말씀하신 거 맞죠?

[반기성]
어제는 34.6도였고요. 그러니까 어제 낮 최고기온 평년 기온입니다, 평년. 평년기온은 26.6도거든요. 그러니까 평년기온에 비해서 어제가 거의 8도 정도가 높았던 것이죠. 그러나 현재는 경기 남부부터 충청, 전라, 제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지역에는 찜통더위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앵커]
이 정도로 9월에 계속 더운 거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 아닙니까?

[반기성]
보면 이상기후죠, 이건. 우리나라 많은 지역이 어제 관측 기온 역대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죠. 서울이라든가 인천, 경기 동두천, 용인, 춘천, 영월, 부안, 정읍 많은 지역에서 최고기온을 기록했는데. 사실 올해 유난히 유난히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해 오고 있어요. 원래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안 옵니다. 이때는 저기 중국 서쪽 지역까지 물러나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9월 중순까지 확장해 오고 있고요.

또 여기다가 한반도 주변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다 보니까 따뜻한 공기가 더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 평년기온보다 8도 높은 그런 이상기후가 발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더위 상황 알아봤고요. 이제 며칠 뒤면 추석 연휴 시작되는데 13호 태풍 버빙카 북상 소식이 있어서요. 버빙카, 지금 어디쯤 오고 있습니까?

[반기성]
13호 태풍 버빙카는 10일에 발생해서 현재 괌 서북서쪽 530km 부근 해상에서 2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심최대풍속 24km로 약한 태풍입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부터 중급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요. 19일 새벽은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하면서 통과해 나갑니다. 이때가 가장 강합니다. 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예상을 하고요.

이후에 태풍은 타이완 먼 북쪽 바다로 16일 아침에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30km 지점에서 육지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는데요. 현재 전 세계 모든 태풍 예측기관의 진로 예측이 비슷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상공에 강력한 고기압이 버티면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일종의 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태풍은 상층기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못하죠. 예상대로 중국 상하이 쪽으로 거의 서진해 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태풍 경로로 이동하면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제주와 남부지방은 태풍 전반부에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제주라든가 남해안, 서해안 지방은 강한 바람 또 높은 너울이 예상됩니다.

[앵커]
간접영향 정도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태풍 버빙카가 안 그래도 더운데 가을 더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반기성]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그 위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위쪽으로 밀어올리죠.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현재의 가을 더위를 더 부추길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오늘과 내일 수도권으로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잠깐 내려가겠지만 다시 토요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할 거라고 예상하는 것도 바로 이 태풍 버빙카가 북상을 하면서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올려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태풍이 중국으로 들어가서 약화된 이후에 북쪽의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서울도 30도 이하로 기온이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더라도 평년보다는 기온이 높은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앵커]
13호 태풍 버빙카 지나고 나면 예측 모델 보니까 14호, 15호 태풍 생길 수 있다, 이런 전망들 나오더라고요. 어떻습니까?

[반기성]
태풍이 발생하는 서태평양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말 그대로 어느 꼿에서 태풍이 발생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현재 모델마다 약간 상이하기는 합니다. 어쨌든 현재 일부 모델에서 모의하는 것은 일본 북서쪽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이 태풍이 14호 태풍 풀라산이 되고요. 이 태풍은 일본 먼 남부 해상을 통해서 북동진해 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문제는 현재 13호 태풍 버빙카가 발생한 지역에서 다시 15호 태풍 솔릭이 생겨날 것으로 보이는데요의 북진하면서 21일 이후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는 모델 킴 같은 경우 타이완을 거쳐서 중국의 상륙하는 것으로, 유럽기상청은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상하이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미국 기상청은 상하이 남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유럽은 일본 규슈로 상륙하는 것으로 모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하는 것은 버빙카보다 더 발달할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굉장히 태풍 강풍 반경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제주도에서 상하이 쪽으로 진행할 경우 제주도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라든가 티베트고기압 그다음에 제트기류 움직임, 상층 난기지역 등 변수가 많아요. 따라서 아직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추석 연휴에 성묘나 나들이 가기에 날씨 괜찮을까요? 어떨까요?

[반기성]
15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 날씨 전망은 보면 기상청은 일단 수도권, 충청지역은 구름만 다소 지나는 날씨. 그렇다면 성묘 가거나 예를 들어서 보름달을 보는 것도 구름 사이에서 잘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전라와 경상은 흐린 날씨, 강원과 제주도는 비를 예보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13호 태풍 버빙카가 어디로 올 것이냐입니다. 현재 예상 진로대로 북상을 한다면 추석날인 16일에는 제주와 남부지방까지 비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태풍 전반부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또 강원 영동지방도 동풍이 들어오기 때문에 비가 예상이 되고요. 따라서 보름달은 수도권과 충청지방에서는 구름 사이로 볼 수 있겠지만 남부, 제주에서는 어렵지 않겠나. 그리고 성묘 가는 것도 대체로 전북, 경북선까지, 그쪽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일단은 보입니다. 태풍 버빙카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먼바다에서 전해오는 너울 영향으로 파고가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귀성일인, 그러니까 섬으로 들어가는 날인 15일에는 전남 섬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기상정보 꼭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YTN 재난위원 연결해서 추석 날씨까지 함께 전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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