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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우아한형제들, 배민클럽 유료화 9월 연기…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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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첫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의 유료화를 9월로 연기한다. 가게배달 식당의 편입 시기를 고려해서다.

2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예정됐던 배민클럽 유료 전환을 9월11일로 연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배달 가입 식당에만 배민클럽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가 최근 구독자 혜택 강화 차원에서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9월11일부터 포함키로 했다.

배민클럽은 우아한형제들이 사용자들을 위해 내놓은 첫 구독 서비스다. '알뜰 배달(여러건 묶음배달)'은 무료이며 '한집 배달'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 최근 배달 플랫폼 업계에 무료 배달 열풍이 불 때 배민도 동참했지만 플랫폼 자체 비용만으로 무료 배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유료 구독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클럽 유료 전환 연기 결정은 유료 구독제인 만큼 더 많은 혜택을 구독자에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 전환 이후 구독자를 만족시키려면 주문할 수 있는 식당 선택지라도 넓어야 한다는 취지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클럽에 커머스 혜택이나 제휴사 할인 혜택 등도 추가할 계획이지만 아직 논의만 진행 중이고 가시화된 내용은 없다.

업주 입장에서도 배민클럽 혜택 가게가 되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배민클럽 구독자는 배민클럽 혜택 가게에서 알뜰 배달로 주문할 경우 주문금액 제한 조건 없이 무제한 무료 배달 혜택을 받는다. 한집 배달의 경우 기본 배달팁은 1000원 이하로 할인되며 거리에 따른 추가 배달팁이 없다. 할인 쿠폰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가게에서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유지된다.

배민클럽 혜택 가게 선정 기준은 △주문 취소율 △조리 시간 준수율 △가게 운영 시간 준수율 △메뉴 이미지 등록률 등이다. 이 밖에도 최소주문금액을 다른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설정해야 하고 추천 메뉴, 인기 메뉴의 금액을 다른 배달 앱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설정해야 한다. 할인 혜택도 다른 배달 앱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운영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클럽 유료 구독자들이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에서 주문하는 경우에도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료 전환 시기를 조정했다"며 "무료 배달 외에도 장보기·쇼핑 등 커머스 혜택이나 제휴사 혜택을 추가해 유료로 전환해도 얻는 혜택이 더 많다는 인식이 들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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