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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완성차 업계가 '로봇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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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BMW '인간형 로봇'

자동차 제조와 시너지 내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 목적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완성차 업계가 로봇 시장 공략 도입에 속도를 내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로봇 관련 실증 시연에 나서 범용화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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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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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9일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연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AI비전 기술을 통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추가 확인해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2개의 라이다와 4개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며 경로를 이동하고, 관제시스템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무리없이 건넌다.

달이 딜리버리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 가동 시 전국 어디서든 실외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운행안전인증·보험 가입을 거쳐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는 등 규제 해소가 이뤄지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한 미국의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지난 4월 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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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02.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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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의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시험 운영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피규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최신 인간형 로봇을 공장 내 투입해 차체용 금속 부품들을 설비 내 정위치로 옮기도록 했다. BMW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로봇 개선 작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BMW 그룹은 미래 차량 생산에 대한 비전을 담은 'BMW i팩토리' 전략 하에 새로운 기술을 지속 도입하는 중이다. 추후 차량 생산에 인간형 로봇을 투입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6월 '옵티머스' 2대를 자사 공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적절한 악력으로 달걀을 깨지 않게 쥐는 등 섬세한 동작을 하며, 자율적으로 여러 업무를 진행하고 판단한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부터 옵티머스를 외부 고객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계가 로봇 시장에 나서는 이유로는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 미래 먹거리, 자동차와의 시너지 등이다. 또, 한국 등 제조업 위주의 국가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이유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만들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인데 여기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로봇"이라며 "로봇 시장은 아직 투자 위주이기에 지금 당장의 흑자를 내지는 못하지만 미래에는 많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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