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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미 대선 정책대결...해리스, 취임 100일 계획...트럼프, 취임 첫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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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취임 100일 정책 발표

대기업 대책, 식량·주거·자녀 양육 비용 인하 방법 제시

트럼프 "취임 첫날 물가 인하 행정명령 서명

미 석유·가스개발, 에너지 비용 50%로 인하"

"해리스, 공산주의적 통제"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라르고의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 관해 연설한 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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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대선이 인신공격 일변도에서 일부 정책 대결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발표하는 첫번째 주요 정책 관련 연설에서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추진할 100일 계획을 발표한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은 대기업 대책과 식량·주거·자녀 양육과 같은 필수품의 비용을 낮추는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 해리스, 취임 100일 정책 발표, 대기업 대책, 식량·주거·자녀 양육 비용 인하 방법 제시

해리스 캠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식료품점의 가격 폭리, 더 저렴한 주택 건설 촉진, 부모를 위한 세금 공제 확대 복원, 처방약 비용 삭감 등을 발표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구매자를 위한 주택 건설을 위한 세금 인센티브를 촉구하고, 모든 미국인의 인슐린 비용 상한선을 35달러로 설정하며, 건강보험개혁법(ACA)을 통해 건강보험 비용을 낮추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계획은 새로운 비전이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근본적인 새출발이라기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재부팅에 가깝다고 NYT는 평가했다. 많은 정책이 바이든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제안된 내용을 되풀이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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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자신 소유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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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취임 첫날 물가 인하 행정명령 서명...미 석유·가스 자원 개발, 에너지 비용 50%로 인하"
"해리스, 기업 가격 폭리 차단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 정책' '마두로 플랜'"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달걀·시리얼·버터·분유·밀가루·에너지(전기)·월세 등의 물가상승률 수치를 열거하고 이로 인해 일반 미국 가정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범죄,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 말살뿐"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기업들의 가격 폭리를 없애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제 해리스는 공산주의적인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정반대의 효과를 내고, 식량부족·배급·기아, 더 극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정 선거 논란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우리는 그것을 마두로 플랜으로 부른다"면서 "그녀는 마두로 플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부자 증세 방침을 '부(富) 몰수 세금'이라고 명명하면서 "그녀는 70~80%의 세율에 관해 '논의하고 연구해야 할 대담한 아이디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신공격이 아니라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해 "조언에 감사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물가 문제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하는 등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이번 유세는 평소와 다르게 경제를 다루는 "지적인 연설"이라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 지식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인하 구상과 관련, 취임 첫날 모든 내각 장관과 기관장에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물가를 낮추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국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개발하고,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석유와 가스 에너지를 폐기하고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수압 파쇄법(fracking)을 금지할 것이라며 "그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환경 파괴 논란이 있는 셰일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 파쇄법을 금지하겠다고 했다가 이번 대선 때 철회했는데 천연가스 산업에 경제를 의존하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수압 파쇄법 허용 여부가 민감한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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