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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외교 리베로’ 장호진 특보 방미···한미동맹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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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 맞아
한미동맹 남은 과제 마무리 논의
랩-후퍼 백악관 보좌관은 대담에서
“올해 안에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매일경제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나 이른바 ‘외교 리베로’로 활동하게 된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나 이른바 ‘외교 리베로’로 활동하게 된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장 특보는 15일(현지시간)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거의 1년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 동맹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임무가 바뀌었으니까 그런 얘기도 좀 할 것이고, 미국 대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 특보는 새로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안보실장을 하는 동안 현안이나 조직 관리, 여러 회의나 보고가 많았는데 그런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고 새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특보는 미국에서 2~3일 가량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다른 주요국도 연쇄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연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허드슨 연구소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1년’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확장억제 강화와 경제안보 등 포괄적 현안에 대해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포기를 선언한데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물러난 가운데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어 한국을 뺀 미국과 일본 모두 정권교체가 예정된 상황이다.

랩-후퍼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한미일 3국은 모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으며, 장기적으로 변화에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신규 제재 및 제재 이외의 추가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러의 군사적 밀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반에 심대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우리는 유럽 파트너들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를 훼손해 무기 거래를 지원하는 단체·개인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검토 중이다. 제재를 넘어 이 같은 관계를 저지하기 위한 다른 방안에 대한 공조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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