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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을 통해 유명인이나 가상의 연애 상대와 대화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키(Talkie)가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다.
토키의 소유권은 싱가포르 회사(SUBSUP PTE.LTD.)에 있으나, 궁극적인 모기업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미니맥스(MiniMax)다. 미니맥스는 중국의 기술 유니콘 중 하나로 '여섯 마리 작은 AI 용'으로 지칭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토키는 지난 6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앱) 5위를 차지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맥스, 넷플릭스, 투비 등의 뒤를 잇는 실적이다.
토키는 사용자가 직접 AI 캐릭터를 만들어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로 포토카드 형태의 캐릭터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서비스 자체는 캐릭터AI(Character.ai)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도 평가되는 등, 이미지와 음성을 생성해서 지원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AI 프로필처럼 사진을 업로드한 후 캐릭터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음성을 조합한 대화도 가능해 캐릭터에 몰입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미국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토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르브론 제임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캐릭터의 디지털 버전도 제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어느 토키 사용자는 토키를 통해 AI 캐릭터와 로맨틱한 대화를 나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실제 생활에서 그렇게 따뜻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토키 서비스의 근원이 중국에 있다는 점이 불편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사용자는 생성된 캐릭터를 포토카드로 추가해 둘 수 있고, 타 사용자가 젬(Gem)이라는 화폐로 이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적인 요소를 다수 도입한 토키는 전반적으로 세련된 콘텐츠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키는 중국 회사가 선보인 서비스이지만 미니맥스의 자체 엔진이 아닌 오픈AI의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키는 사용자가 챗봇과 대화할 때 재생되는 광고를 비롯해 광고를 우회하고 무제한 메시지를 이용하고자 할 때 필요한 구독 모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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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AI 분야 유망주 육성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니맥스의 경우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투자를 받으며 각광받는 현지 대표 AI 스타트업 중 하나다. 현지 여러 언론에서는 '여섯 마리 작은 용'이라는 단어로 이들 기업을 일컫는다.
미니맥스 외 문샷(Moonshot), 지푸(Zhipu), 바이촨(Baichuan), 01.AI, 스텝펀(StepFun) 등을 여섯 마리 작은 용으로 분류하는데, 최근까지도 투자 유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문샷의 경우 이달 초 텐센트 등으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33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에는 알리바바가 바이촨에 6억91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바이촨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정부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면서 기업가치가 200억위안(약 3조7886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바이촨에 투자한 기존 투자자들로는 텐센트홀딩스, 샤오미 등이 있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AI 앱들 중 상당수가 중국 기업이 개발한 앱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11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외 필리핀이나 영국, 캐나다에서도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 토키의 성공은 중국의 엄격한 규제와 검열로 인해 현지 개발자들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곳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미니맥스를 비롯해 중국의 떠오르는 AI 스타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은 중국의 내수 경제가 약화되고, 하이엔드 칩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 규제로 인해 혁신이 어려운 시기에 절실히 필요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제공: ROA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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