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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씨유박스 “초격차 기술로 '비전 AI 토털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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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임왕택 씨유박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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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인공지능(AI)이 들불처럼 퍼졌다. 그럼에도 AI보다 빠른 인간 상담원을 원한다거나, 오작동 우려와 허위 정보 전달 등을 이유로 AI 신뢰도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높은 신뢰도를 보장하는 비전(Vision) AI 솔루션을 통해 여타 산업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업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씨유박스가 주목받는다.

2010년 출범한 회사는 2018년 AI 얼굴 인식시스템(공항, 빌딩, 키오스크), AI 얼굴인식 솔루션(본인인증, 얼굴 결제, 재택근무) 등을 상용화하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다. 임왕택 부사장을 만나 사업 계획과 주요 성과를 들어봤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년이 지났다.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수익성 강화 등 성과를 보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이 수주 기반인 만큼 당장 가시적 성과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인재 영입, 신사업 확장, 비즈니스 모델 확대 및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장 후 조직과 개인 모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장 공략 성과는.

▲작년까지 고객군은 법무부, 정부청사 등 공공 영역이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잠정적으로 해외 고객 20%, 민수 고객 25% 비율이 예상된다.

씨유박스가 이끌어온 국내 출입국 관리 시장은 정부주도형 사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때문에 이를 넘어 '영상보안 솔루션 사업' 전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글로벌 고객과 기업간거래(B2B) 파트너 비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삼성SDS 임직원 대상으로 '씨유온'이라는 비전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도 공급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 주요 기관과 삼성SDI에 씨유온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SDS와는 5년간 사용자 수에 따른 구독료(Subscription)를 받는 계약을 했고, 삼성SDI와 1년 단위 구독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닦았다. 정보보호에 가장 예민한 공공의 주요 기관부터 삼성까지 제품을 공급한 만큼 씨유온 순항의 모터를 달았다고 자평한다.

최근 국정원이 국가·공공기관에서 한 대 PC로 모든 업무를 보도록 망분리 정책을 변경했다는 점도 호재다. 물리적 망분리 대신 데스크톱 가상화(VDI) 등 논리적 망분리를 채택함에 따라 VDI와 결합한 씨유온 판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올해 6월 초 해외사업팀을 CEO 직할로 편성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베트남 현지 기업 트리남, 싱가포르 해비탭, 일본 시큐어 등과 협업해 사업 타당성 검토와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억원대 매출액을 거뒀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스마트게이트 사업 입찰에도 참여했다.

-미국 시장에 론칭한 '블링크 헤드샷'이 화제다.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미국에서는 프로필 사진을 찍으려면 차로 1시간가량 이동한 후 한 가지 복장으로 촬영하는데 약 100달러 비용이 든다. 우리 서비스는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는 헤드샷을 통해 셀프 사진 1장만 있으면 다양한 배경화면과 복장을 선택해 200장의 고품질 프로필 사진을 29.9달러에 즉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구글 ADs를 통한 유료 마케팅과 유튜브, 틱톡,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유료 전환율이 3%를 기록하고 있다. 전환율이 5%를 넘는다면 주요 먹거리로 성장할 모델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반기 실적 감소 이유는.

▲본사 시스템 통합(SI)사업 특성상 상반기 매출은 전년 말 수주잔고 규모에 좌우된다. 상저하고의 성격을 띤다. 2023년 상반기 매출 66억원은 2022년 수주한 대형사업 2건(인천공항 스마트패스 구축사업 30억원, 스마트 정부청사 통합관리체계 구축사업 25억원)의 수주잔고 55억원 중 49억원이 매출에 반영돼 큰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102억원이다. 2022년 말 수주잔고 대비 13% 줄었다. 사업기간이 내년까지인 장기 사업 수주잔고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매출이 5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상반기 신규수주액만 88억원이다. 6월 말 수주잔고는 13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이 중 적지 않은 비율이 올 하반기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하반기 해외 사업 실적과 여타 매출이 합쳐지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올해부터 기존 SI 모델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구독료를 받는 형태로 체질을 개선한만큼 기대할 만하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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