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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코로나19 확산하는데 치료제 부족, 약국·병원 신청량의 17%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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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계속되면서 현장에 공급되는 치료제 부족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자가진단키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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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름철 유행으로 치료제 신청은 늘었지만 약국과 병원에 공급된 치료제는 신청량의 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을 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으나 공급량은 3만3000명분에 그쳤다. 16.7% 수준이다.

의료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를 19만3000명분, 정맥 주사제인 베클루리주를 5000명분 신청했다. 하지만 공급량은 먹는 치료제 3만명분, 주사제 3000명분에 그쳤다. 대부분의 환자가 투여하는 먹는 치료제만을 따졌을 때 공급률은 15.5%로 더 떨어진다.

한 의원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의사가 처방을 내려도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예비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제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질병청이 파악한 전국 약국과 의료기관의 치료제 재고량은 7만600명분가량이었다. 경기 지역의 보유량이 1만4000여명분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1만여명분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재고량이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712명분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8월말, 9월초까지는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치료제 사용량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 1272명분에서 7월 5주 약 4만2000명분으로 33배 늘어났다. 질병청은 “다음 주부터 치료제가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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