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로 나선 송영희 전 KT 전무는 "방통위 산하에 한국포털위원회를 설치하고 포털사, 언론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하도록 해 포털을 전반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전 전무는 "포털은 중소형 뉴스매체도 대형 언론사와 동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뉴스 언론 생태계를 조성했다"며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게이트키핑이 없기에 수많은 인터넷 매체가 산발적으로 뉴스를 플랫폼에 안착시키고 있다. 이것이 포털이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게 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이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단순히 클릭 수가 높은 기사를 추천함으로써 자극적인 기사들이 나오고 있으며,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통해 언론매체 제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좌편향된 콘텐츠제공사업자(CP) 위주로 선정해 편중된 뉴스를 유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양창규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유튜버 쯔양 사건과 사이버 레커 문제를 거론하며 "사이버 레커들이 혐오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네이버 뉴스도 비슷하다"면서 "네이버 뉴스는 독과점적 플랫폼으로서 가짜뉴스를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제평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후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제평위 2.0 구성과 운영 방식을 논의해왔다. 아직 제평위 2.0 출범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단계다.
한편 포털 불공정 개혁 TF는 오는 19일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포털 뉴스의 불공정성을 직접 점검하고 네이버와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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