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의원 "동류전용, 근본적 해결책 못돼…종합대책 필요"
우리 공군 F-15K가 5일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6.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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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이 전력화한 지 5년이 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부품 충당을 위해 다른 항공기의 부품을 빼내어 장착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군에 제출받아 분석한 '최근 5년간 운용 전투기별 동류전용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공군이 보유한 F-35A 전투기에서 '동류전용' 발생 건수는 모두 350여 건으로 집계됐다.
동류전용은 항공기 부품 수요가 발생했을 때 가동하지 않고 있는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빼내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선 '부품 돌려막기'라고도 비판한다.
연평균 F-35A 대당 동류전용 건수는 △2019년 0.8건 △2020년 3.4건 △2021년 1.1건 △2022년 0.6건 △2023년 2.4건 △2024년(~7월) 0.6건으로 집계됐다.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5년간 약 350건의 동류전용이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2019년 F-35A 40대를 도입했고, 2022년 1월 1대를 수리 비용 과다로 도태시켜 현재 39대를 보유 중이다.
유용원 의원은 "동류전용은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육지책으로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결국 부품 돌려막기와 마찬가지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군 전력 운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동류전용의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공군은 전투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비행 안전에 문제없는 품목을 대상으로 승인권자의 엄격한 통제하에 제한적으로 동류전용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류전용은 미 공군을 비롯한 타 국가들에서도 시행되고 있다"라며 "공군은 지난해 미 정부와 협조해 F-35A의 보급지원 우선순위를 격상한 바 있으며, 수리부속의 적기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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