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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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친일 뉴라이트’ 계열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을 두고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결자해지하라”고 13일 밝혔다. ’강제성’ 표기가 빠진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도 정부가 합당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79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이날 성명을 내어 “광복절을 앞두고 심각한 국론 분열과 갈등이 빚어졌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건국절 논란까지 국민의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빼앗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은 날, 온 국민이 높은 자긍심으로 기쁘게 맞이해야 할 날을 빼앗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대다수의 국민이 의아해한다”며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은 왜 철거한다는 것인지, 강제동원 배상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는 왜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인지, 독립기념관장은 왜 관련 단체들의 간곡한 반대까지 물리치고 임명한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 의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임 관장이 설립 취지에 적합한 역사인식을 갖췄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한 만큼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모독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건국절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를 대표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일본 사도광산 논란에 대해선 “일본에 강제성 표현을 거절당하고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불법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피해국 정부로서 합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 역사의 존중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며 “과거를 성찰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갈 수 없다.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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