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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경수 출마길 터준다…조윤선·원세훈 등 광복절 특사 오늘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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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4.08.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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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 및 복권 안건을 의결하면 즉각 재가할 방침이다.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는 김 지사와 조 전 수석을 비롯해 청와대가 보수 성향 단체를 불법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사건으로 복역한 현기환 전 정무수석,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중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의 관심은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에 쏠린다. 이번에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에 모두 출마할 수 있다. '비명·친문'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야권 분열론이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며 김 전 지사 복권에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시작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한 대표는 측근들을 통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 않은 김 전 지사를 복권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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