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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매출 ‘1위’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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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으로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매출 상승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상위 10위(매출 기준) 종합반도체 기업(IDM) 중 1위는 삼성전자로, 148억7300만달러(약 20조4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 상승한 매출액이다.

세계일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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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인텔(121억3900만달러)이었으며, SK하이닉스(90억7400만달러)와 마이크론(58억2400만달러)이 각각 3, 4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44.3%로,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반도체 수요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글로벌 메모리 3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매출을 합치면 10개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8.7%를 차지한다.

이밖에 인피니언(39억5900만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트(36억6100만달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34억6500만달러), NXP(31억2600만달러), 소니(25억1100만달러), 무라타(24억6000만달러)가 10위권에 들었다. NXP와 무라타를 제외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3와 5세대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 제품도 양산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HBM3E 8단·12단 제품은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2월 HBM3E 8단 양산에 이어 5월 HBM3E 12단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IDC는 “기존 메모리보다 가격이 4∼5배 높은 HBM의 수요 증가가 전체 메모리시장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데이터센터와 PC 등 디바이스 시장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는 하반기에도 IDM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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