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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 지역에 핵 잠수함을 급파하고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추가 배치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란과 이란의 대리세력들에게 보내는 강한 억제 메시지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전날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0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핵 추진 잠수함 USS 조지아호의 중동 지역 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USS조지아호는 며칠 간 지중해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최근 이탈리아 인근에서 훈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와 더불어 F-35 전투기를 탑재한 에이브러햄링컨 항모 타격전단이 중동 지역으로 이동해 7월부터 이곳에 주둔해 온 다른 항모 타격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국의 미사일 잠수함의 움직임은 거의 공개되지 않으며, 핵 추진 잠수함은 완전히 비밀리에 운영된다”면서 “잠수함의 이동 경로 발표는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이란과 그 대리세력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미군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동 확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했다. 이어 다음달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은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수십발의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에서 약 3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로켓은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요격됐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연대 표명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이날 이란과 그 대리세력들이 24시간 안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역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CBS 인터뷰에서 “나와 나의 팀은 중동 지역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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