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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일상생활 곳곳서…K로봇 못하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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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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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차세대 먹거리로 인식하고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 한정적으로 쓰였던 로봇이 이제는 식당에서 음식 제조와 서빙을 하거나 배송, 청소, 보안, 헬스케어, 농업 및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며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재작년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다양한 '헬스케어 로봇'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로봇은 기존 안마의자와 차별화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며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지난 5월 출시한 신제품 헬스케어 로봇 '파라오네오'는 바디프랜드의 독자적인 로봇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욱 빠른 속도의 로보 워킹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이엔드 헬스케어 로봇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며 "여기에 더해 홈 스피커 분야 글로벌 톱 브랜드인 뱅앤드올룹슨과 협업해 공동 개발한 스피커가 내장돼 마사지를 받거나 받지 않을 때에도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등 '홈스피커'로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최근 국내 아파트 단지 내 로봇 배송 서비스 구현을 위한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의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일 세종시에서 로봇 개미의 배송 기술 현장 실증을 진행한 이 회사는 아파트 환경 내 로봇 자율주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표준환경 로봇 학습과 매핑, 로봇 자율주행과 층간 이동 테스트 등을 선보였다. 개미는 로봇 팔을 활용한 엘리베이터 버튼 직접 조작 탑승과 하차 테스트, 장애물 인지·회피 테스트 등 다양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로보티즈는 성공적인 첫 실증 테스트를 바탕으로 향후 정부에서 구축하고자 하는 단지 내 로봇 배송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앞으로도 아파트 환경의 배송 서비스 상용화와 시장 개척 및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은 신사업으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을 낙점했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큰 특징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페르엠은 2017년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 이 시스템으로 주차하는 차량은 1만대에 이른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과 편리함 덕분에 최근에는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카메라 모듈 전문 제조기업 나무가는 로봇청소기용 3D 센싱 모듈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의 핵심인 공간 인식 및 장애물 감지 기술은 레이저, 초음파, 적외선(IR), 카메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그중 3D 카메라를 활용한 센싱 기술은 시각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2030년 16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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