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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사격황제’ 출신 與 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안세영, 큰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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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배드민턴 안세영의 폭로를 계기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만들었다. 그는 양궁 김우진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올라 누적 금메달 갯수를 5개로 늘리기 전까지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4개)을 보유해 ‘사격 황제’로 불렸던 인물이다.

진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 ‘배드민턴 여제’로 발돋움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 금빛 물결의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체육계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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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향후 의원실 공식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접수,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진 의원은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세영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수를 경험한 입장에서 (안 선수는) 모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용기를 내 줬다”며 “잘못된 발언이든 정당한 발언이든 본인에게도 어떤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협회 측에 (안 선수가) 1월에 협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받아보고 싶다(고 전했다)”며 “(의견서를) 받아본 다음에 협회와 안 선수 간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조사하고 말씀드리겠다. 선배 선수로서 안 선수가 상처 안 받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모르는 체육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며 “선수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듣고, 앞장서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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