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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핵 사용 결정, 인간이 통제해야"…책임 있는 AI 군사 활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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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사용 결정, 인간이 통제해야"…책임 있는 AI 군사 활용 논의

[앵커]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은 군사 분야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킬링 로봇'이나 정찰 무인기도 이젠 현실이 됐죠.

우리 정부 주도로 세계 90여개국이 군사적으로 인공지능을 책임 있게 이용하는 방안을 한자리에서 논의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몬스터 오브 맨'(2020)> "사람들이 다 봤어요. 모두 사살하세요. 목격자는 없어야 합니다."

'킬링 로봇'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인간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더 이상 영화 속 상상으로만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인류가 AI를 군사적으로 책임 있게 이용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 REAIM(리에임)이 출범한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국제기구·학계·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민관 1.5 트랙 국제회의인 REAIM이 열린 건 이번이 두 번째.

한국과 네덜란드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올해 회의엔 90여개국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2,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를 마치며 61개국은 AI를 책임 있게 군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목표로, 결과 문서인 '행동을 위한 청사진'에 서명했습니다.

청사진은 무엇보다 핵무기 사용을 비롯한 군사적 결정과 실행에 있어 인간의 통제와 개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AI의 이중성을 군사 분야에서의 규범적 체계에 적용하는 건 복잡한 일입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책임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특히 군사 분야 AI 적용과 그 효과에 대한 책임이 사람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국제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참가국들은 또 "국가 및 테러 집단 등에 의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등 AI 규범에 관한 글로벌 담론을 이끌어 온 만큼, 군사 분야에서의 책임 있는 이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REAIM #인공지능 #킬링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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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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