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흉기 인질극을 벌이고 도주한 50대 지명수배자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창원지검은 12일 지명수배자 A씨가 전날 오후 11시5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상황실에 자진 출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사용하는 연락처를 확보해 수차례 설득한 끝에 자진 출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인계돼 흉기 인질극을 벌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완료되면 구속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A씨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8월 별건의 사기, 무고,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월 법원에서 병원치료 목적으로 약 3개월간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고 풀려났다가, 지난 4월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고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주 생활을 하던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37분께 검찰 수사관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유흥가 한 모텔에 있던 자신을 체포하려고 들이닥치자 흉기를 이용해 함께 있던 연인 B씨를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뒤 도주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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