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을 걷어차 고장낸 '만취'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7월 28일 강원도 춘천의 한 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파손 사건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1, 2층은 상가이고 3, 4층은 주택으로 이뤄진 건물에서 친정 부모님과 4층에 거주 중이었다. 통로에서 난 갑작스러운 소음에 A씨가 밖으로 나가보니 엘리베이터 문이 고장 나 있었다.
CCTV에는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문을 걷어찬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마자 발로 문을 세게 걷어찼고, 충격을 받은 문은 닫히지 않았다.
이 남성은 '닫힘' 버튼을 눌러도 문이 닫히지 않자 아무 일도 없던 듯 태연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해 2층의 마사지숍으로 향했다.
마사지숍 사장은 이 남성이 술에 너무 취해 보여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마사지숍 사장이 '연락처를 찾아서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이후 '연락처를 메모지에 적었는데 버려서 지금은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 일로 엘리베이터는 센서가 망가지고 문이 찌그러져 수리비 견적이 400만원이 나왔다. 만삭 임산부인 A씨는 계단을 이동하는 게 힘이 들어 당분간 운행이 될 정도로만 엘리베이터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주변 CCTV 확인 결과, 마사지숍을 나온 남성은 자신의 차를 타고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을 경우 음주 운전 혐의가 추가돼 가중 처벌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28일 강원도 춘천의 한 4층짜리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걷어찬 남성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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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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