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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주간코인시황] 美 경제지표에 울고 웃은 비트코인… 8월 중순 변동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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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9일 기준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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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9일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더 확대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7월 실업률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달러까지 붕괴됐으나, 저가 매수세에 서비스업 지수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자 다시 급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8월 중순 발표될 생산자 물가지수 등에 유의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6만935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보다 5.16% 하락했지만, 하루 전과 비교해선 6.31% 상승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변동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5.05% 하락했지만, 하루 전보단 10.38% 상승한 267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한 주간 알트코인인 BNB는 10.3%, 솔라나는 3.7% 하락했다. 반면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공방에서 사실상 승소한 영향으로 5.3% 상승했다.

◇ 경기침체 공포에 출렁인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할 때마다 출렁였다. 미국 7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됐고, 미 증시가 하락하자 비트코인은 한때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 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비트코인은 급등하며 다시 6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가 친(親) 가상자산 발언에 급등한 뒤 다시 급락하는 변동성이 계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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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자 나스닥 등 다수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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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8월 중순에는 소비자 물가 지수와 생산자 물가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7만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한때 4만9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라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때문에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에 맞서 암호화폐 캠페인 시작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 지지자들을 겨냥한 ‘크림토 포 해리스’(Crypto for Harris)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캠페인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홍보해 지지자들을 포섭한다는 취지다. 해리스 측은 최근 코인베이스와 서클, 리플 등 주요 기업들과 접촉하며 가상자산 산업에서 자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번 캠페인으로 가상자산 산업이 미국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해석한다. 다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엔젤 투자자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민주당이 진정 가상자산 산업을 지지하려면 SEC 위원장 교체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민주당의 정책 방향이 가상자산의 자유로운 시장 특성과 충돌할 수 있다고 봤다.

◇ 법정 공방 끝낸 리플, ETF 출시되나?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토레스 판사는 암호화폐 리플(XRP)의 발행사 리플랩스와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랩스에 1억2500만달러(약 170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SEC가 요구했던 20억달러에 비하면 94% 감면된 수준이다. 이로써 2020년 12월 22일부터 시작된 리플과 SEC의 법정 공방은 리플의 승리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토레스 판사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리플을 판매한 것은 증권법 위반이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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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리플.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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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결로 리플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SEC는 최근 진행 중인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미등록 증권’이라고 간주했는데, 리플이 소송에서 승소하며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플 가격은 재판 종료 소식에 20% 가까이 상승했으나, 현재는 소강 상태다.

쟁글 관계자는 “이번 소송이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SEC의 다음 대응은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소송은 일단락됐으나,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웹3.0을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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