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일대의 홍수 지원 밝힌 듯
北中, 운명 함께 하는 우호적 이웃 주장
랴오닝성-평안북도 긴밀 소통도 밝혀
북한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들을 위문, 격려하는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오른쪽 세번째). 이 화교들은 최근 내린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혀지고 있다./주북한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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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중국 대사관에 9일 올라온 글과 사진에 따르면 왕 대사는 전날 공관 직원들을 다수 대동, 평안북도 신의주 수해 지역 화교들과 신의주 중국인중학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왕 대사는 우선 "최근 홍수 재해가 조선(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중대한 손실을 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전통적·우호적 이웃 국가로서 조선의 재난 구호와 재건 사업 수요에 따라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운을 뗐다. 북한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어 "중국과 조선 양국은 산과 물이 이어지고 운명을 함께 하는 우호적 이웃 국가"라면서 "홍수 재난이 발생한 이후 랴오닝(遼寧)성과 평안북도는 긴밀한 소통·협조를 유지했다. 이는 양측이 홍수 대응 사업을 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중조(북중) 양국이 수위 정보 공유를 한층 강화하기를 희망한다. 함께 대응 사업을 잘해 양국 관련 지역 인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보장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 총서기(총비서)를 수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강력한 영도 하에 조선은 전국적으로 마음과 힘을 모아 재해 대응과 재건 사업을 적극 전개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한 후 "화교들에 대한 조선 당과 정부의 적극적 구조·소통에 감사한다"고도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중국 이전에 한국 정부가 지원을 먼저 제안했을 정도로 심각했다. 그러나 북한은 압록강 수해 발생 후 한국 등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의사 표명에도 불구, 일단 스스로 이를 복구하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잇따라 수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면서 구호 작업을 지휘했다. 더불어 북한 매체들은 수해 발생 후 모든 주민이 피해 지역을 도와야 한다는 독려 기사를 연일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해 피해에 위로를 전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게 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 그러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 과정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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