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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제임스(오른쪽)와 커리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위 미국은 한국시간 오늘(9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4강전에서 세르비아(4위)를 95대 91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3위)을 73대 69로 꺾은 프랑스(9위)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미국과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빅토르 웸반야마의 프랑스가 맞붙는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모레(11일) 새벽 4시 반에 시작합니다.
미국은 이날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세르비아에 한때 17점 차로 끌려가며 고전했습니다.
2쿼터 중반 세르비아가 42대 25, 17점 차로 앞섰고 3쿼터가 끝났을 때도 76대 63으로 세르비아의 리드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13점 뒤진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 힘을 내면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67대 78로 뒤진 채 종료 7분 19초를 남긴 가운데 케빈 듀랜트가 3점을 넣었고,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반칙이 나와 공격권이 또 미국에 넘어갔습니다.
추가 자유투가 아닌 공격권이 미국에 넘어간 이유는 슛을 던진 듀랜트에게 반칙한 게 아니라, 스크린 과정에서 요키치가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반칙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 공격권을 데빈 부커의 3점포로 곧바로 연결하면서 단숨에 6점을 따라붙었고, 경기는 순식간에 73대 78 접전 양상으로 돌변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종료 3분 41초 전 제임스의 골 밑 득점으로 84대 84 동점을 만들었고, 2분 24초 전에는 스테픈 커리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제임스와 커리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해 91대 86으로 달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커리는 3점슛 9개를 포함해 36점을 넣었고, 제임스는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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