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이슬람 협력기구(OIC) 긴급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8.08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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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OI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불법 점령국인 이스라엘에 이 극악무도한 공격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이란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밝혔다. 의장국인 감비아의 마마두 탕가라 외무장관은 "민족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제 질서를 뒷받침하는 기본 원칙"이라며 "이를 어기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현재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과 인권 침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적절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란은 이 정권의 침략에 대한 정당한 방어를 위해 고유한 권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제를 달고 보복 의지를 내보였다. 하니예 피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힌 바 없던 사우디의 왈리드 알쿠라이지 외무차관은 "하니예 암살은 이란 주권에 대한 뻔뻔한 침해"라며 "사우디는 그 어떤 주권 침해나 내정 간섭도 거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의 푸아드 슈크르 지휘관이 살해되고 곧바로 하니예가 피살되면서, 이를 실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 및 관련 세력들이 함께 보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며칠 안에 독자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CNN에 "이란은 여전히 하니예 암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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