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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Editor’s Note] 외신 보도에 춤추는 주가…혼란스런 한국 증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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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 주식시장 개장 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만간 공급 계약을 맺을 전망이라고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개장 후 삼성전자 주가는 확 뛰어 전날 대비 3.0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매체는 지난 5월에는 삼성이 발열과 전력 소비 등 문제로 아직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3.07% 하락했습니다. 이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직접 “(삼성은) 어떤 테스트도 실패한 적 없다”고 확인하며 일단락됐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라는 ‘호랑이 등’에 한국 대표기업이 올라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외신 보도 하나하나에 주가가 출렁이는 지금 상황은 시장에 혼란을 더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독점 ‘철옹성’을 뚫겠다며 HBM을 쓰지 않는 AI 칩 개발에 도전하는 그로크·텐스토렌트·삼바노바 등 반도체 스타트업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전기차 차주와 이웃을 불안하게 합니다. 최근 인천에서 불에 탄 메르세데스-벤츠 EQE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제품이, 충남에서 불이 난 기아 EV6에는 SK온 배터리가 실린 데서 보듯 배터리 ‘국적’만으로는 화재를 예방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불이 더 자주 나는 건 아니지만, 재산피해액이 두배가 넘고 순간 발화 속도가 높은 배터리 특성상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장 현실적인 대안은 화재 진압 설비 확충과 훈련 강화, 주변을 살피는 인식 개선일 겁니다.

박현영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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