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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이 더위에 마스크라니…올여름 코로나19 확산세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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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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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후 잦아들었던 코로나19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소식에 푹푹 찌는 날씨에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늘었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올해 30주차(7월21∼27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이 기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465명으로, 전주(22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월 첫째주(875명) 정점을 찍었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점점 감소하다 6월 넷째주(63명)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7월 첫째주 91명, 둘째주 145명, 셋째주 226명으로 점점 늘다 7월 넷째주(465명) 입원환자 수는 5주 전인 6월 넷째주보다 7.4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살 이상 어르신이 7월 셋째주 기준 올해 전체 입원환자(1만1069명)의 64.9%(7179명)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일종인 케이피.3(KP.3)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동안 우세했던 제이엔.1(JN.1)의 검출률이 지난달 19.5%로 6월보다 39.8%포인트 줄어든 대신, 케이피.3가 39.8%로 6월보다 27.8%포인트 늘었다. 또 다른 세부계통인 케이피.2(KP.2) 검출률은 16.1%로 6월 대비 10.4%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2022년과 2023년에도 겨울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줄어들다가 7∼8월께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 질병청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두고 “폭염 때문에 실내 활동이 많이 늘어나면서 냉방기 사용을 오래 하다보니 환기도 부족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어 일년 내내 발생하면서 유행과 소강이 반복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새로운 변이가 유입되면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1∼2달 유행 후 면역력이 높아지면 다시 감소하고, 또 3∼4개월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유행이 반복되는 형태로 엔데믹이 진행돼왔다”면서 “이런 흐름이 1년 2∼3번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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