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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업 확장 국면 장기화”…‘HD한국조선해양’ 최선호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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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단기매수주로 ‘한화오션’ 꼽아


매일경제

‘슈퍼 사이클’을 맞은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조선업 경기 확장 국면이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최선호주, 단기 매수주로는 ‘한화오션’이 꼽혔다.

7일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연구원은 최근 조선 업황에 대해 “양적인 확장 없이 선가를 높여가면서 만들어낸 호경기이며, 이 선가는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하고 장기간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00년대의 슈퍼사이클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건조 캐파를 늘리기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조선사들은 선종과 선형을 압축해서 제한적인 건조 슬롯만 판매하되, 선주에 제시하는 슬롯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기에도 일감 공백없이 슬롯을 타이트하게 운용하면서 선가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 선가를 부담하는 고객은 동일한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배를 동시에 투입해야 하는 선주사”라며 “상선 발주량은 주로 해상 운임 등락에 1년 가량 후행해서 증감하는데, 홍해 사태로 촉발된 톤마일 증가세에 힘입어 해상 운임은 지난해 대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그는 “이번 상승 주기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좋은 수주 잔량을 확보한 HD현대삼호의 지분가치를 반영해 HD한국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또 “HD현대삼호는 수주, 매출, 이익간 연결고리가 가장 빠르게 형성된 조선사다.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국면에 접어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지분가치까지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언제 매수하든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단기 매수하기 적절한 조선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정 지연으로 인한 2분기 실적 부진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지속적인 매도세 한화오션 주가는 7월 한 달간 제자리를 걸었다. 사업부별로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며, 선행 공정 정상화를 통한 점진적인 실적 개선까지 감안해 적극 매수 접근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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