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하고 있다. 파리= 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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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인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어금안(어차피 금메달은 안세영)이었기에 취재도 안 선수의 우승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치르며 오른쪽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온힘을 다해 투혼을 보이며 2관왕을 차지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일상에 지친 국민들에게 '당연한 위로'가 되어줄 그였습니다.
안 선수가 오른쪽 무릎에 덕지덕지 밴드로 테이핑을 하고 결승전 코트에 나타났을 때도 무심했습니다. 결승까지 오르면서 생긴 작은 부상이거나, 누적된 근육 피로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셔틀콕을 따라 분주히 좌우로 움직이던 렌즈가 멈춰 설 때면 안 선수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어김없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몰랐습니다.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벌인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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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치른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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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맞선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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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벌인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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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치른 안세영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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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히 움직이던 셔틀콕 랠리는 끝이 났고 결국 금메달은 안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코트 위를 누비며 포효하는 안 선수를 보며 현장을 전달하는 기자로서 행복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7년 동안 참아왔던 분노, 설움, 환호 그런 것들이 섞여 있었고… 이제 좀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네요."
메달 수여식을 마친 안 선수가 기자회견장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며 쏟아낸 작심발언으로 화기애애하던 회견장은 술렁였습니다. 안 선수는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협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메달을 따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선수가 금메달의 동력이 분노였다니...
안 선수가 쳐낸 셔틀콕은 이제 협회로 넘어갔습니다. 안 선수의 바람대로 정부와 협회가 선수들을 위해 낭만적인 지혜를 발휘해줄 수 있을까요?
안세영이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 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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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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